대출자산 늘면 수익 제고 효과
‘3%대 최저금리’ 고신용자 공략
마통과 격차 1~2%P...경쟁가열
법정최고금리 인하, 가맹점 수수료율 저하, 포인트 현금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최저금리도 내리는 역발상으로 고신용 대출시장 쟁탈에 나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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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대출 상품 운용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은 전체 수익의 3분이 1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금리는 내리지만 대출 자산이 늘 경우 수익 제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은행이 판매하는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과의 이자율도 1~2%포인트 범위로 좁혀진 상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1일자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자율을 4.50∼19.50%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까지 현대카드는 카드론에 5.50∼23.50% 이자를 매겼다. 최고금리 조정은 이달 7일 시행하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수순이며, 최저금리는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이자율을 1%포인트 낮춘 것이다.
현대카드의 최저금리 인하에 따라 5% 미만의 카드론 최저금리를 적용하는 전업 카드사는 기존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에 더해 4곳으로 늘었다. 은행계 카드 중에는 SC제일은행과 수협은행이 4%대 카드론을 제공한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올해 3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를 최저 3.9%까지 끌어내렸다. 나머지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최저금리는 5.36∼6.9%에 분포한다.
과거 카드론은 은행권보다 훨씬 비싼 대출인데다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쳐 고신용자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작년부터 대출 수요가 치솟으며 고신용자 대상 경쟁이 가열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현재 국내 4대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평균 마이너스 통장 이자율은 3.23%로 카드론에 비해 크게 낮진 않은 상황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8개 카드사(7개 전업사, BC카드) 신규 카드론 집행액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0조6000억원대에서 올해 13조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정부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했지만 카드사 대출에는 내년 7월부터 적용된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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