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
“감염에 더 위험, 구제안 고려해야”
오명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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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등의 백신 접종을 고민하다 안 맞은 200만 명의 고령층에게 기회를 다시 안 주고 이대로 놔두고 갈 건지 고민할 때입니다.”
오명돈(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이달 말 50대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백신을 맞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놔두고 가는 게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60~74세 접종대상자 873만2009명 중 동의(예약)하지 않은 166만2555명은 정부의 접종 계획이 한 바퀴 돌고 난 뒤인 4분기에나 맞게 된다.
Q : 왜 챙겨야 하나.
A : “이들은 고위험군이다. 백신을 안 맞아서 감염되면 중환자실로 가거나 숨질 위험이 크다. 200만 명은 큰 규모다.”
Q :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계획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A : “집단면역 달성이 코로나19 종식이라면 그런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 정부는 인구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책임을 다했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70%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코로나19 유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Q : 집단면역 정책이 잘못된 건가.
A : “단순 접종률이 아니라 중증 악화, 사망을 막는 게 목표여야 한다. 인구의 80~90%가 맞아도 접종 안 한 60세 이상이 걸리면 숨진다.”
Q : 기회를 다시 주면 원칙에 어긋나지 않나.
A : “AZ백신에 대한 걱정과 혼란의 와중에서 불안 때문에 미뤘다. 지금은 델타 변이가 나오면서 예약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Q : 이들이 위험해진다는 건가.
A : “7, 8월 중에 델타 변이나 다른 변이가 확산하면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 안 맞은 것이니 책임을 지라’는 길 밖에 없는지 더 적극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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