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중증 이상반응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1차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진 왼쪽), 2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남성의 접종 증명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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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자 중 50세 미만 대상자에게 한시적으로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는 이른바 ‘교차접종’이 5일 본격화한 가운데, 이미 교차접종이 시행 중인 다른 나라에서 중대 이상반응 사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교차접종은 지난 4~5월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 받은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76만명 등이 대상이며, 화이자 백신 접종 예정자는 1차 접종 후 자동 예약된 의료기관이나 지난달 23~25일 변경한 의료기관에서 예약한 일정에 따라 접종 받으면 된다. 다만, 50세 이상 희망자에 한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표된 교차접종 연구 결과,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2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10명 중 37명(약 34%)에게서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이는 두 차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을 때의 이상반응 비율(약 10%·112명 중 11명) 그리고 화이자 백신(약 22%·112명 중 24명)보다 높았지만, 대부분 발열과 근육통 등 가벼운 이상반응이라는 것이 추진단의 설명이다.
아울러 중증 이상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독일의 의료진 326명을 대상으로 한 교차접종 연구에서는 오히려 화이자 백신 두 차례 접종자의 이상반응 비율(65%)보다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2차에서 화이자를 맞은 대상자의 이상반응 발생률(48%)이 더 낮았다고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인 의료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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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최근 교차접종 관련 연구가 상당히 보고되고 있다”며 “결과를 보면 직접적인 평가 자료는 아직 보고되어 있지 않지만, 면역원성 측면에서는 동일한 백신을 두 번 접종하는 것에 비해 더 나은 수준의 중화항체가 또는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면역반응이 더 좋아졌다면, 효과는 더 좋을 가능성은 있다”며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접종 대상자가 많아지면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보다 앞서 교차접종을 시행한 국가에서 안전성 이슈로 교차접종을 진행하기 어렵거나, 중단된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일 백신 접종이 기본적 원칙이지만 1차 접종 백신을 구할 수 없거나, 안전상의 이슈 혹은 이상반응이 있었다면 2차 접종은 다른 백신으로 할 수 있다는 게 국외 지침에도 밝혀졌다”며 “개인적인 의견이고 근거가 제한적이지만, 접종을 빨리 해야 하는 고위험군에는 교차접종이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변이에 대해 예방 효과를 가지려면, 높은 수준의 항체가를 갖는 게 유리하다”며 “교차접종을 했을 때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변이 대응 측면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 관련 “국민의 높은 참여로 상반기 목표치를 거듭 초과 달성해 국민의 30%가 1차 접종, 10%가 2차 접종까지 마치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량 조기 확보를 위한 국제협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달부터 충분한 백신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것”이라면서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1만4000여개 민간의료기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익이 크다고 판단되면 교차접종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높이고 접종 간격을 단축할 것”이라며 “상반기 접종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처럼 집단 면역 달성 시기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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