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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금파·금사과···’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 30년새 최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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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해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가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 지난해 가격이 급락한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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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진열대 앞에서 양배추와 무 등 야채를 고르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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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올해 1~6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12.6%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1년(14.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2011년(12.5%)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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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파가 156.6% 급등해 1994년 이후 27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파는 ‘파테크’(파 가격이 비싸서 집에서 직접 재배해 먹는 것)’란 말이 나올 정도로 올해 상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사과(54.3%), 배(47.0%), 복숭아(43.8%), 감(22.0%) 등 기타 과실류도 크게 올랐다. 또 마늘(45.7%)과 고춧가루(34.9%) 등 향신료도 가격이 뛰었다. 지난해 말 확산하기 시작한 AI 여파로 달걀의 경우 38.9% 올라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했지만, 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 않았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뛰면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도 1.8% 올라 2017년(2.1%) 이후 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지난해 기저효과와 공급 측 상승압력이 둔화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작물의 수확기가 도래하고 정부의 수급안정 대응 등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최근 4개월 연속 하락(전월 대비 기준)하고, 지난달 물가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7개월 만에 하락 전환(-0.1%)하는 등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이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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