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뉴스1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대표작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인공지능(AI)이 인간지능을 뛰어넘는 시대를 예상했다. 커즈와일은 AI가 인간을 추월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예상했다.
신간 '2029 기계가 멈추는 날'은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포장을 걷어내고 AI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현실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인간이 AI를 통해 원하는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법에 대한 고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공저자인 게리 마커스는 베스트셀러 '클루지'를 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인지과학자이며 어니스트 데이비스는 AI의 상식 추론 분야의 권위자다.
이들은 AI의 추월이 2029년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예측했다. 왜냐하면 AI가 인간지능을 넘어서기 위해선 딥러닝이 아닌 딥언더스탠딩(deep understanding, 건전한 상식과 추론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딥러닝으로 설계된 AI는 학습할 데이터양이 충분히 많아야 하고 패턴을 식별하기 위해 일련의 알고리즘을 필수로 한다는 점에서 점점 더 분명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딥러닝만으로는 건전한 상식과 추론 능력을 갖추진 못한다. 예를 틀어 AI는 법률의 패턴을 분석해도 법률 계약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다.
이처럼 책은 딥러닝이 장기적으로 AI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광범위한 사례와 근거를 통해 알려준다.
저자들은 이에 상식과 인지 모델, 추론 능력 등의 딥언더스탠딩을 가진 AI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AI가 사회적, 정치적, 산업적 영역에 미치게 될 영향을 고려했을 때 이 책의 주장은 충분히 귀 기울여야 할 가치가 있다.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게리 마커스, 어니스트 데이비스 지음/ 이영래 옮김/ 비즈니스북스/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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