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스트리트 금융 전문가들 "올해 연말 비트코인 시세 3만달러 아래에 머물 것"
1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했던 넥슨 일본 법인…두 달 만에 약 40% 잃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000만원 아래를 맴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약 3405만원) 아래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17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30% 하락한 388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4183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시세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서 월스트리트의 금융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연말 비트코인은 3만달러 아래에 머물 것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해외금융업체 UBS의 아트 카신 이사 역시 3만달러를 기준으로 내세웠다. 그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선을 유지한다면 반등할 수 있지만 무너진다면 매도세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1일 가상화폐 전문외신 유투데이에 따르면 금융정보 플랫폼 업체 어드밴셜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클렘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는 4년 주기의 반감기에 따라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의 저점은 1만달러지만 최대 7000달러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는 등 상황은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몇 년 간 횡보를 거친다면 올해와 같은 강세장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비트코인 1억달러가량을 매입했던 넥슨 일본 법인은 두 달 만에 약 40%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올해 2분기 가상화폐 거래자산평가손해액 44억9900만엔(약 457억4178만원)을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28일 넥슨은 평균 5만8226달러에 비트코인 1717개를 매입했다.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법인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성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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