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접종 110만여분, 아직 관련 혈전 이슈 없어
정은경 "조금 더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 있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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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권영미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제한 연령을 기존 30세 미만에서 50세 미만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얀센 백신도 같은 조치를 내릴지 주목된다. 얀센 백신은 AZ 백신처럼 바이러스 벡터 기술로 개발됐기 때문에 '혈전 발생' 부작용 논란이 함께 따라 다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은 아직 3분기 공급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정이 확정되면 사용 대상자를 선정할 때 최근 이상반응, 부작용 발생 상황, 해외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접종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AZ 백신의 사용연령 변경을 결정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얀센 백신에 대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앞서 얀센측과 백신 600만회분에 대한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회만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600만명분이 된다.
최근 국내서 접종된 얀센 백신 110만여명분은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공여한 물량이다. 한국군 접종을 위해 준 것이지만 얀센 백신은 국내서 AZ 백신처럼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돼 있어,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됐다.
국내 접종분에선 아직 관련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정 청장의 설명이다.
정 청장은 "국내 110만명정도 접종한 얀센 백신은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사례가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며 "조금 더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7월부터 AZ 백신 접종을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사용 권고하기로 했다. 기존 30세 이상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그 동안 국내 AZ 백신 접종에 따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환자가 2명 발생했고 그 중 1명이 사망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연령별 접종이득과 위험을 분석한 결과 50대부터 명백하게 이득이 높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 조치로 앞서 이미 AZ 백신을 1차 접종한 50세 미만 중 2차 접종 대상자는 5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7월에는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군부대, 교정시설에서 2차 접종을 시행하는 대상자도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앞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만 60~74세는 접종주기에 따라 8월과 9월에 걸쳐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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