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관할하는 김포경찰서, 경기북부청에 편입돼야" 지적도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최해영(60) 전 경기북부경찰청장이 1일 '경찰 35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 새로운 꿈을 향하여'(글로벌 출판사)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경찰에 35년간 투신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에 대한 고언과 소회를 담은 회고록이다.
그는 책에서 북한의 황강댐 방류 사건 당시 현장을 진두지휘한 경험과 30여년 만에 진범이 밝혀진 이춘재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마무리하며 느낀 씁쓸한 감회 등 굵직한 사건 현장에서 느낀 바를 풀어냈다.
또 조직 인사의 기본 원칙에 대한 신념, 귀화 경찰관과 변호사 경찰관에 대한 적극 채용 추진 배경, 경찰관의 자살 문제에 대한 의견 등을 진솔하게 적었다.
경기남부경찰청장과 경기북부경찰청장을 모두 지내고, 경기2청사(현 경기북부청사) 신설 준비를 담당하기도 했던 그는 경기도의 경찰서 관할 조정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안보적인 측면에서 군사분계선(DMZ)과 연하는 김포·파주·연천 등 접경지역을 단일 지휘체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늘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 중 김포경찰서만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관할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황대처를 하는 데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김포에서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으로 북한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빌미를 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간부후보생 35기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경찰대학장을 마지막으로 지내고 치안정감으로 지난달 30일 퇴임했다.
최 전 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경찰 조직이 국민의 시각에서 볼 때 모자라는 부분이 많아 계속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퇴임을 하면서 그동안 조직에서 배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suk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