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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작년 팬데믹보다 더 심각…車반도체 부족에 추락한 日산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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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월 광공업생산 전월비 5.9% 급감…5개월 만에 최악

반도체 부족에 車생산 19.4% 추락…작년 5월보다도 나빠

르네사스 화재 탓도…경제산업성 "5월 바닥 찍지 않을까"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업체들의 감산(減産)이 일본의 산업생산을 크게 끌어 내리는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 탓에 지난달 일본 산업생산은 석 달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데일리



30일(현지시간) 일본 경제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5월 중 일본의 광공업 생산지수 계절조정 속보치가 전월대비 5.9%나 줄었다.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석 달만에 처음 있는 일로,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조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를 취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일본의 자동차공업에서의 생산은 전월대비 19.4%나 급감해 코로나19 급속 확산의 영향으로 공장들이 문을 닫았던 작년 5월의 10.5%보다 더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

자동차 생산은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고, 생산지수도 80.0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체 광공업 생산 감소의 절반을 자동차 생산이 차지한 셈이다.

그밖에도 반도체 제조장치 등 생산용 기계공업이 5.9% 감소했고, 자동차용 전기조명기구 등 전기통신기계공업이 4.5% 각각 줄었다. 이는 지난 3월에 있었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공장에서의 화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기업들의 향후 생산계획을 통해 산출하는 생산예측지수의 경우 6월 수치는 14.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고, 7월 지수는 1.4%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이 5월을 바닥으로 회복하지 않을까 한다”며 신중한 기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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