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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델타변이 불안…해외 전문가 "얀센 접종자는 한번 더 맞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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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로 효과 낮아…AZ·화이자 등 교차"

미 CDC·FDA '부스터샷' 권고는 아직

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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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인도발) 변이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에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 샷(추가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며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내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얀센 백신 접종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과 교차 접종해 보호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보건당국이 아직 부스터 샷과 관련된 근거를 밝히기도 전부터 이미 스스로 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의 일부 국가들에선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mRNA 백신의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가 감염력뿐 아니라 위험도 또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보건 당국은 한 달 내로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어느정도 보호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을 경우 각각 87.9%, 59.8%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차 접종만 했을 때 델타 변이주 예방효과율은 화이자 33.2%, 아스트라제네카 32.9%에 그쳤다.

마이클 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다른 백신 예방 접종을 두 번 맞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에 대한 보호효과가 덜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는데 손쉬운 조치인 부스터 샷 접종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얀센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하며 이미 백신 접종을 받은 제이슨 갤러거 미국 템플대학교 교수는 백신 1차 접종자들이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는 영국 정부의 연구 결과에 대해 우려하며 최근 화이자 백신을 다시 접종받았다.

갤러거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미국 내 상황이 훨씬 나아졌지만 미국에서 확산되는 델타 변이로 단회 접종 백신의 돌파감염이 조금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젤라 라스뮤센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교 백신 및 전염병기구 연구원은 "예방접종 비율이 낮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4월 얀센 백신 접종 후 최근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가 접종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한 일반적인 백신 접종이 백신 보호 효과가 감소했다는 의미있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의견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현재 승인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추가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로이터는 NIAID가 오는 9월까지는 추가 접종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리 방역당국은 얀센 백신의 추가접종과 관련해 좀 더 과학적인 근거들이 나온 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도 면역력의 증가나 변이 대응력 강화 목적으로 추가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얀센백신 100만회분을 제공받아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군 종사자 등에 접종했다. 오는 7월에는 개별계약 얀센 백신 10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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