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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새우튀김 손님 "억울" 주장에 유족 "직원들 다 들었는데…"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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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유족, 손님 주장에 반발…"힘들어 가게 내놨다, KBS퀴즈 불쾌"]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소상공인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블랙컨슈머 양산하는 쿠팡이츠 등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6.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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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새우튀김 갑질'로 김밥집 업주가 충격을 받아 숨진데 이어 남편까지 쓰러지는 등 유족들이 경영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가게 하나를 접기로 했다.

업주의 딸인 A씨는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가족이 직원과 함께 일해 왔는데 어머니 자리가 빠지고 아버지는 힘드셔서 일을 관뒀다"며 "제가 많이 부족해 혼자 가게 두 개를 운영할 수 없어 하나를 지금 정리하려고 내놓았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아버지마저 충격을 받고 쓰러지셨다"며 "먹고 살기 위해 혼자 가게문을 열고 있지만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었다.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배달앱을 통해 전날 주문한 새우튀김 한개를 환불해달라는 고객의 끈질긴 요구와 쿠팡이츠의 압박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쓰러져 3주 만인 지난달 28일 숨졌다.

A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새우튀김 하나 때문에 갑질했다는 손님이 따로 연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전화나 연락해온 건 없다"고 했다.

그는 '업주가 그냥 죄송하다고 했으면 넘어갈 일을 불성실하고 반말로 이야기해서 일이 커졌다. 본인도 억울하다'고 한 손님의 발언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A씨는 "상식적으로 어떤 업주가 먼저 손님에게 반말을 하겠는가"며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요구로 환불을 해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도가 지나치게 입에 담긴 힘든 폭언과 심지어 부모 욕을 하는데 그걸 듣고 괜찮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손님의 끈질긴 요구에 어머니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고 어머니가 간곡히 사과하시는 걸 그 시각 현장에 같이 일하시던 직원 분이 옆에서 분명 들었다"며 손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고인의 딸인 A씨는 해당 손님과 배달앱인 쿠팡이츠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고인이 되신 어머니께 할 말은 없는지, 그분의 사과를 제일 먼저 바란다"며 "그래야 어머니 가시는 길 편히 가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쿠팡이츠에 대해서도 "진심어린 사과를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곳에서 하고 저희 어머니와 같은 피해자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KBS에서 이 사건을 소재로 상품을 걸고 문제를 낸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는 "불쾌하다. 부모 잃은 심정을 겪어보지 않은 이상 모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이 어떤 음식으로 돌아가게 되었는지 그걸 문제라고 퀴즈를 내고 상품을 걸고 있을 수 없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이 사건 이후 프로그램 제작쪽에서는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했다.

KBS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최근 '이것'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아 공분을 사고 있다"며 "다음 중 이것은?이라며 퀴즈를 냈다. 화장품을 걸고 맞추는 이 퀴즈에 보기로 제시한 것은 삶은 달걀과 새우튀김, 순대 염통이었다.

퀴즈가 나간 이후 청취자가 게시판에 직접 문제 제기를 하는 등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가 KBS측은 지난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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