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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해협 감시부대에 최신예 스텔스기 젠-20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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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젠-20 항공여단…대만 미사일 사정권 밖"

전문가 "韓·日 향해 美에 동참해 대만문제 관여말라는 경고"

연합뉴스

중국 공군에 배치된 젠(殲·J)-20 전투기
[중국중앙(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군이 대만해협과 동중국해를 감시하는 공군부대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배치했으며, 이는 한국과 일본 등 미국 동맹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중앙(CC)TV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북부전구인 랴오닝성 안산(鞍山)기지의 항공여단이 개량형 젠-20C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동부전구 소속 안후이성 우후(蕪湖)기지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젠-20 항공여단이라는 게 SCMP 설명이다.

익명의 군사 소식통은 "중국이 동부전구 및 북부전구의 항공여단,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와 허베이성의 훈련기지 등 최소 4곳에 젠-20 총 15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향후 5년간 중국의 5개 전구를 방어하기 위해 전구마다 최소 1~2개의 (젠-20) 여단을 둘 가능성이 있다"면서 "개량형 젠-20C 배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1개 여단에 최소 36대의 전투기가 있어야 하는 만큼, 중국 공군은 향후 300대 이상의 젠-20 전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군사평론가 리제(李杰)는 "다음 달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북부전구의) 젠-20 배치가 새롭게 알려졌다"면서 "이는 중국이 해안지역 방공 능력을 강화하는 만큼, 한국과 일본을 향해 미국에 동참해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도록 경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군사전문가 니러슝(倪樂雄)은 "우후와 안산은 각각 대만에서 800km, 1천700km 거리"라면서 "이곳에 젠-20을 배치한 것은 기지가 대만 슝펑(雄風)-2E 순항 미사일의 목표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그는 "슝펑 미사일의 사거리는 600km이고, 확장형은 1천km 이상"이라면서 "젠-20은 중국군의 가장 강력하고 정교한 무기로, 전쟁 시 대만의 최우선 폭격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젠-20C가 대량생산에 들어갔지만, 현재 공급 부족 상태로 보인다"면서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군은 역내 모든 미국 동맹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최소 200대의 젠-20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2025년까지 한국과 일본에 F-35 전투기 200~300대를 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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