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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사자”… 코스피, 3300선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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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회복세 강해 강세장 지속

첫 3000선 6개월 만에 300P 올라

미 연준 입장에 따라 변동성 예상

[경향신문]

코스피가 6월 들어 상승랠리를 재개하면서 그간 가보지 않았던 3300선까지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못 박아 예고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태도가 계속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장은 어느 정도 내성을 갖춘 모습이다.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연준이 코로나19 이후 풀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더라도 점진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우상향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연준의 입장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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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해 3302.84로 장이 마감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개장 직후 전날보다 14.84포인트(0.45%) 오른 3302.84를 기록하며 33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월6일 최초로 장중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6개월 만에 33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장 큰 이유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이 꼽힌다. 여기에 카카오와 네이버가 시총 3위 자리를 놓고 상승 경쟁을 펼치면서 몸집을 불린 것이 증시 상승에 역할을 했고,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힘을 보탰다.

연준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준이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기존 전망보다 1년 정도 빠른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오자 코스피는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두려워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을 안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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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앞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지면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외국인 자금의 유의미한 유입이 없었음에도 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의 강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온도차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자동차, 미디어, 반도체, 은행 업종 등은 하반기 관심 있게 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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