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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도發 ‘델타’ 변이에도”…영국, 내달 19일 봉쇄 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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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등서 마스크 착용‧거리두기‧재택근무 등 방역지침 완화

실외에선 마스크 안써도 되지만 상점‧대증교통 등에선 착용 의무

여름 휴가철 앞두고 몰타‧이비사 등 자주 찾는 휴양지 격리 면제

세계일보

영국 맨체스터 인근 볼턴의 시가지 전광판에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가 새겨져 있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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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다음 달 19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봉쇄 해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유스티스 환경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일단 풀리면 법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스티스 장관은 그렇게 되면 바로 마스크를 벗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실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상점, 대중교통 등에선 의무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 19일에 방역 규제를 풀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6월 21일에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려고 했으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4주 연기했다.

최근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1만6703명이고 사망자는 21명이다.

1000명대까지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델타 변이가 퍼지며 빠르게 증가해서 2월 6일 이후 최대가 됐다.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더 타임스 최고경영자(CEO) 회담에서 법적 의무가 없어지면 마스크를 버릴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최대한 빨리”라고 답했다.

수낙 장관은 “7월 19일 해제 관련 상황이 좋아 보이고, 그때 주요 규제를 해제하고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강하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7월 19일에 모든 규제를 풀지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다는 원칙적 입장을 유지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7월 19일에 마스크를 갖다 버리고 싶어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변인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앞으로 필요가 있을 땐 기꺼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도 해외여행 가능성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존슨 총리는 백신 2차 접종이 여행을 재개할 방안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황색 국가’에서 입국할 때 격리를 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면서도 해외 휴가를 배제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영국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인 몰타, 스페인 이비사·마요르카, 바베이도스 등 카리브해 섬들을 입국시 격리가 필요 없는 ‘녹색 국가’에 추가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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