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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금리, 물가상승률 웃돌면 주가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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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상 예고 파장 / 주식·채권시장 ◆

매일경제

주식시장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도 충격을 받지 않았다. 25일 코스피는 3300선을 넘어서면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경제가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금리가 오르는 과정이므로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웃돌게 된다면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채 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두 번 인상한다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한 번만 인상한다면 3년물 금리는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연내 기준금리를 두 번 인상한다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제한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5% 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7bp(1bp=0.01%포인트) 오른 1.441%에 장을 마쳤다.

자본시장에서는 조달금리 인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증권사 DCM본부 관계자는 "이달 초까지는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어서 BBB+ 등급까지도 발행이 성공적이었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안에 이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돼 채권 발행을 서두른 기업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회사채 발행을 재촉하는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자체에 대한 예측은 시장에 이미 나와 있던 상황에서 오히려 하반기로 금리 인상 시점이 확정된 것은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인선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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