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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尹 대선출정 장소서 지지자 모인다, 천안함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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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원하는 전문가 포럼 '공정과 상식'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서 포럼 개최

최원일 "尹 '현충원 방명록' 내용에 공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6ㆍ25를 맞아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서울 양재동)에서 오후 2시부터 제5차 안보 포럼을 연다. 포럼 주최의 요청으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이날 영상으로 축사에 나선다.

특히 이날 포럼 장소는 윤 전 총장이 나흘 뒤인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한 곳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4일 최지현 부대변인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 (출마 선언 장소를 정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의 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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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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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측이 최 전 함장에게 축사를 부탁한 배경도 윤 전 총장이 그간 현 정부의 기조와 차별화하기 위해 강조해 온 메시지와 관련이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현충일(지난 6일) 전후로 적극적인 '보훈 행보'를 펼쳤다.

윤 전 총장은 현충일 전날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또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인 이찬호씨와 천안함 생존 장병인 전준영씨를 잇따라 만나 "보훈이 국방"이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전씨에게는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라며 "그들(전사자와 피해자)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사람들에게 '끝까지 함께 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포럼 축사와 관련해 중앙일보에 "당초 정치적인 포럼이어서 거절하려고 했으나, 포럼 주제가 호국 보훈과 관련이 있고 '공정과 상식'이라는 단어가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여러 문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고심 끝에 영상 축사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현충원 방명록 내용에 많은 공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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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윤 전 총장은 이날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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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가 상임대표를 맡은 공정과 상식 포럼에는 김탁 고려대 의대 교수 등 윤 전 총장을 지원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날 포럼에선 원로 정치학자인 신복룡 건국대 명예교수가 '해방 전후 좌우갈등과 한국전쟁을 통해 얻어야 할 현시대 과제와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다음 날인 30일엔 윤 전 총장의 초등학교(서울 대광초) 동창이자 외교·안보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한국 외교·안보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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