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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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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北 테이블 앉는 게 가장 큰 목적…가능성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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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떤 조치, 행동 요구하는 게 아냐"

이데일리

[사진공동취재단]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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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리선권 북한 외무상 등 북한 측이 연이어 미국과의 대화 재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여전히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남측과 미국의 현재 목적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약속이 아닌 일단 테이블로 나와 대화를 재개하는 점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쪽에서는 대화가 재개돼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게 제일 큰 목적”이라며 “북한하고 같이 앉으면 어떤 식의 대화를 진행해나갈까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그때부터 한·미·일을 포함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어떠한 행동이나 특정조치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원하고 우리도 기대하는 것은 북한이 직접적으로 얘기해서 테이블에 앉는 것이 현재의 기대 수준”이라고 부언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을 방문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4박 5일 일정간 ‘전제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북한과 만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완화 등 북한이 원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한국에 있는 동안, 김 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대미 관계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발언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의 발언을 콕 집어 “꿈보다 해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 외무상 역시 23일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어떠한 접촉·가능성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같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외교부 관계자는 “리 외무상의 담화는 이틀 전 김 부부장의 담화를 환영하는 형식을 취하는 등 과거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행동에 대해 분석을 하며 미국과 공유하며 조정하겠지만 지금 당장 우리의 행동을 크게 바꿔야 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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