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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권력사건 수사팀장 교체…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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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라인' 검사들 좌천

세계일보

박범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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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의 1∼4차장 검사가 모두 교체된다. 김학의 출금 의혹과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팀을 이끌어온 부장검사들이 대거 물갈이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이번에도 좌천을 면치 못했다.

법무부는 25일 고검 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다음 달 2일자로 제청·시행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인권보호부 신설 등 검찰 직제개편 사항을 반영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고검 검사급 승진·전보 인사”라고 소개했다.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중앙지검의 1차장에는 정진우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2차장에는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 3차장에는 진재선 서산지청 지청장, 4차장에는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이 보임됐다.

김학의 출금 의혹 수사를 이끌어 온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검사는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발령됐다.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해온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검사 서울서부지검 형사 3부장으로,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과 채널A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변필건 형사1부장검사는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전보됐다. 주요 수사팀을 이끌어온 부장검사들이 좌천되거나 교체되면서 추가 수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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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연구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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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영전했다. 임 연구관은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했으나 지난 3월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서 불기소 처분이 난 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밀어붙인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성남지청장으로 전보됐다.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울산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윤 전 총장의 라인으로 분류된 검사들은 이번 인사에서도 좌천됐다. 과거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이끌었던 송경호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 검사로 발령받았다. 조 전 장관 수사팀에 참가했던 강백신 통영지청 형사1부장은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전 총장 아래서 일하던 대검 간부 중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은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 박기동 대검찰청 형사정책담당관은 원주지청장으로 좌천됐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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