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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다 3년 뒤처진 韓 mRNA기술, 극복하려면 7개 기술 필요”…정부, 코로나19 백신 개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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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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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하는 국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올해 안에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향후 임상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이들 기업에 대한 1대1 맞춤 상담과 사전검토 등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 국산화와 관련해, 국내 관련 기술 수준이 3년쯤 뒤처진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범 부처별로 역할을 나눠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방안과 국내 mRNA 백신 기술현황·지원방안,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과제 지원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이미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인 mRNA기술 국산화 계획을 마련했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RNA 형태로 몸에 주입해, 신체가 직접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항체 바이러스 벡터 등 기존의 백신 생산 방식과 비교해, 변이 바이러스에 빠른 대응이 가능해 , 빠른 속도로 여러 형태의 변이를 만들어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개발에 적합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들어간 업체는 없다.

정부는 제약 업계를 상대로 실시한 두 차례의 기술 수요조사 과정에서 국내 mRNA 백신 기술이 해외와 비교해 약 3년가량 뒤쳐진 것을 확인했다. 또 이런 기술 격차를 극복하려면 항원 디자인 및 최적화, 원자재 생산, mRNA 생산, 지질나노입자(LNP) 등 백신 전달체, 정제, 대량생산, 효능평가 등 7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결론 냈다.

정부는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부처별로 역할을 나눠 mRNA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허회피 등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고, 질병관리청은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효능검증·기술융합 등의 분야를 담당한다.

보건복지부는 임상시험지원을,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자재·생산기술·기반구축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 및 유효성 품질평가기술개발을, 특허청은 기술별 특화된 세부 특허분석과 특허회피 전략 수립지원을 각각 맡기로 했다.

현재 한국에선 5개 백신 개발기업이 임상 1상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합성항원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임상 1/2상)와 유바이오로직스(임상 1/2상), DNA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임상 1/2a상)과 진원생명과학(임상 1상),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임상 1/2a상) 등 5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들 기업에 1대1 맞춤상담과 사전검토 등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제약사들이 의료기관별 임상시험심사위원회(기관 IRB)의 임상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범운영 중인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 IRB)를 조기에 가동해 간소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687억원을 투입해 기업의 임상 비용을 지원하고 필요하면 추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임상 2상 중간결과가 도출되고 임상 3상 진입에 성공하면 정부는 이들 백신의 안전성, 성공 가능성, 생산능력, 접종 용이성 등을 고려해 선구매도 시작하게 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서는 코로나19 임상시험 임상 참여자 사전 모집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밖에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예측·진단·치료·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예측, 진단, 치료제, 백신분야 등 총 12개 과제를 지원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조속한 국산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기업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시험 등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국산 백신이 개발되면 국내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mRNA 백신 기술 확보를 위한 범부처 차원 집중지원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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