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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매' 날자 '꿩' 떨어졌다…추미애 0.9%p↑·윤석열 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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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지지율 소폭 하락…秋, 여권 내 3위 기록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6.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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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권 내에서도 추 전 장관과 달리 주요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추 전 장관의 경우 검찰개혁을 고리로 한 강한 지지층을 갖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얼마만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4일 내놓은 6월 4주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14명을 대상)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해 6월 2주차(3.0%) 대비 0.9%포인트(p) 상승하면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1~4위 주요 대권주자들의 지지도는 하락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35.1%에서 32.3%로, 이재명 지사는 23.1%에서 22.8%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낙연 전 대표는 9.7%에서 8.4%로, 홍준표 의원 역시 4.6%에서 4.1%로 하락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 지사가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추 전 장관이 강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중위권에 진입했다"며 "추 전 장관 지지층의 충성도는 다른 주자들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추 전 장관의 상승과 함께 야권 1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주춤했다.

윤 전 총장은 2주 전 조사에서 지지율 35.1%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주 만에 2.8%p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X파일 논란과 '전언정치' 극복을 위해 임명한 대변인의 사퇴 등 각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입당 논란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저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제가 꿩 잡는 매"라며 "(윤 전 총장이) 언론의 검증을 아무리 피하려고 '조중동'의 철옹성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검증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간 검찰개혁의 선봉에 섰던 추 전 장관은 본의 아니게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몸값을 올린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할수록 추 전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진 탓이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추 전 장관이 대선판에 나오면 윤 전 총장을 키워준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같은 마타도어는 옳지 않다"며 "오히려 여론조사를 보면 반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목할 부분은 여권 내 주요 주자들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라며 "이달 초부터 출마 이야기가 나온 후 그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이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주요 지지층을 분석해보면, 여권 내 주자 중에서는 이 전 대표의 주력 지지층과 상당수 겹쳐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 추 전 장관의 지지층은 주로 젊은 세대, 여성층에 포진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5%), 50대(4.4%), 30대(3.7%), 60대(1.6%), 70대(0.6%) 순이다. 남성 지지도는 2.7%, 여성은 5.1%다.

이 전 대표의 연령별 지지율은 30대(12.2%), 20대 이하(10.8%), 40대(9.4%), 50대(7.6%) 순이다. 이 전 대표 역시 남성(5.3%)보다는 여성(11.4%)의 지지도가 높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의 지지층은 다르지만, 이 전 대표의 경우 지지층이 일부 추 전 장관으로 넘어갈 수는 있다"며 "친(親)문재인 성향 중에서도 강성 지지자들의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강경 지지자가 추 전 장관을 중심으로 모인다 하더라도 그것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하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추 전 장관이 중도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카드를 꺼내들고 전체 지지율 10%를 돌파한다면 의미있는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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