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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행 기대감, 지출전망 9년1개월만에 최고…소비심리 6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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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입국장면세점이 재개장한 지난 4일 오전 인국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곽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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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가 제대로 살아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영향이다. 경기 회복이 점차 빨라지면서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전달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95.4)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개월간 14.9포인트나 높아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보여주는 CCSI가 장기평균(100)을 넘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낙관적으로 유지한 것은 지난 3월(100.5) 이후부터 4개월째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월(104.1)보다도 5.5포인트 높다.

CCSI는 2003~20년 중 장기평균치인 100을 기준으로 놓고 값이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45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 심리가 계속 나아지는 것은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제 경기 회복 속 수출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치가 소비지출전망CSI다.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한 113을 기록했다. 2012년 5월(113)의 최고치와 같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지며 향후 여행과 오락 서비스 등 대면 서비스 이용에 대한 기대감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도 높아졌다. 금리전망수준CSI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오른 124를 기록했다.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더욱 강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종전 최고치인 2019년 3월(2.3%)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2%로 지난달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127)도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향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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