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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현대차 GBC 높이 20% 넘게 낮추면 인·허가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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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짓기로 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높이를 기존 설계보다 20% 넘게 낮출 경우,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부터 GBC를 기존 105층 초고층 빌딩에서 50층 규모 3동으로 변경하는 설계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을 경우 2026년 준공 목표가 더 늦어질 수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후 현대차가 설계 변경안을 제출할 경우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검토해 최근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최대한 신속하게 인·허가 절차를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최고 569m인 GBC 높이가 20%(약 114m) 초과해 낮아질 경우,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도시계획인 지구단위계획을 바꾸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 경우 시 공무원과 시의원, 외부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소집해 심의하고, 건축 허가도 다시 받아야 한다. 건물 높이 외에도 건물 구조 등 다른 설계가 큰 폭으로 바뀔 경우에는 교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 등에선 GBC 사업이 지금보다 더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송파구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 사업의 핵심 요소인 GBC가 지연되면 전체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착공한 GBC 공사는 1년이 지났지만, 공정률이 1.2%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은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이라 심의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생길 수도 있고, 연동한 다른 개발 사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설계 변경 검토와 무관하게 전체 공사를 2026년 준공 계획에 따라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전체 공사 예산 가운데 현재까지 실제 투입된 예산 비율로 공정률을 측정하는데, 나중에 실제 건물을 올릴 때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지금 공정률이 낮게 나올 뿐”이라며 “전체 공사 일정을 지키도록 서울시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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