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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술-공장에 대규모 투자… 개발허브로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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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백신의 현황과 전망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대담

동아일보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바이오코리아 2021’ 콘퍼런스에서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연세대 의대 교수)이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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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북도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한 ‘바이오코리아 2021’ 콘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18개국 230여 명의 국내외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관심이 많았던 주제는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이었다. 이날 발표자였던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단장과 전 세계 백신 개발 및 지원에 관여하는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롬 김 사무총장을 만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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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허브가 될 수 있을까.


“정부는 최근 백신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전남 화순과 경북 안동에 대규모 백신 생산 공장을 짓는 데도 투자를 했다. 한국의 백신 제조 및 바이오 기업들의 제품 품질 및 제품 일관성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 정부는 백신 안보를 확보하면서 국내에서 쓰는 백신의 80%를 한국에서 생산해야 자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이 앞으로 한국이 백신 개발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김 사무총장)

―국내 백신 임상은 언제쯤 가능한가.

“지금 다섯 개 회사에서 임상에 진입한 백신이 총 6개다. 빠르면 7월부터 임상 3상에 돌입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준비 중이다. 굉장히 빠른 속도다. 정부가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규제나 인허가 사항들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회사의 준비 상황과도 맞물려 있어서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성 단장)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3상에 ‘비교임상’을 도입한 배경은….

“원래 임상 연구를 제대로 하려면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위약임상을 해야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임상 3상에서 2만∼3만 명의 대규모 연구를 진행해야 해 엄청난 연구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같은 백신 개발 후발 주자들이 조금 쉽게 백신 개발에 나서는 방법이 바로 비교임상이다. 기존에 개발된 해외 백신과 국내에서 개발된 백신을 상호 비교 평가해서 상대적인 우위성이 있느냐를 보는 것이다. 물론 비교임상도 임상 3상에 4000∼5000명이 필요해 연구비가 만만치 않다.”(성 단장)

―비교할 때는 주로 뭘 보나.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다. 기존에 나온 백신에 비해 안전하면서 효능이 비슷하거나 높다면 허가를 받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반대가 되면 업체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따라서 비교할 백신 대상도 잘 선정해야 한다. 권투를 할 때에도 상대 선수를 잘 골라서 이기는 작전을 써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성 단장)

―백신의 효능 지속 기간을 어느 정도로 보나.

“이스라엘이 작년 12월에 첫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겨우 6개월이 지났다. 앞으로 연말까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백신 효능이 1년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본다. 독감 백신을 매년 접종하듯, 코로나19 백신도 매년 접종해야 할 수 있다. 특히 향후 나올 수 있는 변종에 대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백신 개발이 늦었지만 이제 경쟁력을 가지고 뛸 수 있을 것 같다.”(성 단장)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얼마나 자주 나타날까.

“아직 답을 모른다. 다만 돌이켜 보면 작년엔 너무 낙관적으로 상황을 예측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엔 백신 없이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백신을 시판한 뒤에는 접종이 시작되면 코로나19를 훨씬 빠르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우려스럽게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다. 현재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어 보이더라도 또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력이 없을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이나 관리 제도 도입의 속도가 전 세계적 감염을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및 전 세계 기업들은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개발 중이다. 기존 백신과 새로운 백신을 혼합한 다가백신을 개발해야 할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맞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할지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앞으로 해결해야 한다.”(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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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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