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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비트코인, 또 와르르 급락…장기 하락 국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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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3만 달러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난 4월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시세인데요. 가상화폐 시장이 장기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2만 9천 달러까지 떨어지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4월 중순 최고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시세입니다.

단기 가격 흐름이 장기 추세를 뚫고 내려가는 걸 이른바 죽음의 십자가, '데스 크로스'라고 부릅니다.

주식시장에서 장기 주가 하락 신호로 여기는데,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겁니다.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채굴 단속과 거래 금지 조치,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 : 뉴스, 규제, 유동성 흐름 이러한 것들 자체가 전체적으로 국내 가상화폐 가격에 상당히 영향을 좀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의 무분별한 가상화폐 거래 행태가 급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공필/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 : 시세조작이라든지 잘못된 코인을 상장시키거나. 비시장적인 관행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시장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은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거죠.]

시장의 우려에 정치권과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가상자산 TF는 첫 회의를 열고 가상화폐 거래소의 등록제나 인가제 도입에 대한 정부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도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퇴 촉구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불법행위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예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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