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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준석 효과?…유승민, 야권 대선주자 2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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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오늘(23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촛불, 다시 시작'이라며 검찰개혁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통일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야권에선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꿩 잡는 매' 추미애 출마 선언…이준석 효과? 유승민 야권 지지율 '2위' 껑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잡을 사람은 나다! '꿩 잡는 매'를 자처했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오늘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 이제 촛불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촛불 이야기 그만 하자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입에 담기를 꺼려하시는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 추미애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광장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촛불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습니다. 촛불시민이 계셨기에 검찰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촛불, 다시 시작'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추 장관의 출마 일성. 결국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검찰개혁 완수인데요. 이분이 생각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정희/당시 통합진보당 대선후보 (2012년 12월) :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트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트릴 겁니다.]

추 전 장관의 행보에, 민주당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다시 '추-윤 갈등'이 불거지면, 이른바 중도층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지난 21일) : 추미애 장관님이 출마하시는 걸 그걸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윤석열 총장이 오늘날 대선 후보까지 오는 과정에, 사실은 윤 총장이 스스로 키웠다기보다는 우리 쪽에서 키워준 측면도 있잖아요. 그런 걸 잘 생각하면서 우리가 대응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북대 강준만 명예교수의 지적은 좀 더 직설적입니다. 지금의 윤 전 총장을 만든 9할은 추 전 장관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강준만/전북대 명예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8일) : ('결국 대통령 후보 윤석열은 이 정권이 혹은 또 추미애 전 장관이 만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거의 한 90% 만들었겠죠. 추윤 갈등으로 빚어진 그 무리한 윤석열 죽이기 작업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잖아요. 그러니 그 판에 대고서 윤석열을 부정적으로 본다, 비판적으로 본다, 그게 무슨 의미를 갖겠느냐는 거죠. 그러니까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를 않았는데…]

당 안팎에서 우려섞인 시선을 받고 있지만, 추 전 장관의 지지율.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3위권으로 올라섰습니다. '강성 지지층'으로 불리죠? 검찰개혁을 지지했던, 이른바 '서초동 촛불민심'을 등에 업었다는 평가인데요.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문제는 이 지지층에 대한 평가 역시 박하다는 점입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고까지 이야길했는데요. 한마디로 당을 오그라들게 만든다는 겁니다. 아마, 이 기억이 강렬했나 봅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4월 9일) : 너무 강성지지층에 그렇게 끌려 다니면은. 그러니까 강성지지층이라는 사람이 저도 방송에 나와서 추미애 장관 하는 것 조금 (비판) 했을 때, 저는 보지는 않습니다만 얘기 들어보면 '대가리를 XX버리겠다'든지 온갖 뭐…]

강준만 교수는 '집단사고의 함정'이란 표현을 썼죠? 강성 목소리가 커지면, 다 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준만/전북대 명예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8일) : 인류 역사의 진리라고 해도 무방해요. 동질적인 집단에서 나오게 된 강성 목소리. 그것 따라서 가죠? 다 망합니다. 망했던 수많은 사례들이 있어요. 적폐를 청산하는 데 있어서 그렇게 부드럽고 정당하고 절차적 정의를 지키고? 별로 동의 안 합니다.]

"꿩 잡는 매"가 대통령의 자격이 될 순 없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만일 윤 전 총장이 야권의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꺼냐, 물음표를 붙인 건데요. 당장 민주당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죠?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이걸(윤석열 X파일을) 계속 확대하고 키우고 하는 게 윤석열 총장 후보를 야권의 후보로 옹립하지 않고 새로운 어떤 후보를 옹립하기 위한 그런 목적이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대선 후보라면, 특정인을 잡겠다는 게 아니라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는 겁니다. 추 전 장관, 스스로를 '꿩 잡는 매'라고 한정짓기엔 정치 이력이 탄탄합니다. 판사 출신으로 DJ가 직접 발탁을 했죠? 여성 최초로 지역구에서 5선을 한 중진 의원입니다. 민주당 대표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나름 내공이 쌓인 정치인이란 겁니다. 어찌보면 '윤석열 때리기'는 호객행위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본인만의 색깔을 담은 미래 비전, "사람이 높은 세상' 그리고 '통일 대통령'을 제시했습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 사람보다 높은 것이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보다 높은 것이 없는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돈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합니다. 저는 신세대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고 멀리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추 전 장관이 반사효과를 보고 있다면,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JTBC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윤 전 총장에 이어, 야권 대선주자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준석 효과' 덕이란 분석인데요. 이준석 대표, 유승민계로 알려지며 배후설까지 제기됐었죠?

[이준석/당시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2017년 5월) : 아시겠지만 우리 유승민 후보 어제 청년 정책을 가지고 길거리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더니만은 압도적인 1위로 청년들에게 지지 받는 그런 공약들을 내놓았습니다. 준비된 청년들을 위한 대통령 유승민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두 사람 모두 계파는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다만, 친한 사이가 맞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유승민/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7일) : (지금 친하다는 것을 감추지 않으셨어요.) 그걸 사실인데 감출 필요가 없죠. (친구 아들?) 친구 아들이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하고 아주아주 오래 알던 사이고 가까운 사이임을 전혀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초선 때 벌써 17년 전에 제 방에서 인턴을 했고.]

이른바 '이준석 돌풍'. 국민의힘 내 '개혁보수파'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죠. 과거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이들이 중심인데요. 이들에게 붙었던 '꼬리표', '배신자'라는 비판이 있었죠? 이 대표가 '강성 보수의 중심' 대구에서, 이 꼬리표를 잘라냈습니다.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난 3일) : 국가가 통치불능의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그 시점에 정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건너려다 실패한 탄핵의 강. 이 대표가 단숨에 뛰어넘은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뉴스룸' / 지난 11일) : 탄핵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입장 모두 결국에는 선의와 애국심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 국민의힘이라는 틀 안에서 같이 공존할 수 있어야 저희 당에 참여하고 싶은 대선주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덕분에 족쇄가 풀린 유 전 의원. 국민의힘 소속의 유일무이한 유력 주자가 된 겁니다. 한때 대선주자 이름이 '없음'이란, 이야기를 듣던 시절도 있었죠. 유 전 의원은 본인의 강점인 경제 문제에 집중할 걸로 보이는데요.

[유승민/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7일) : 국민들이 제일 원하는 게 공정이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합니다. 그렇죠? 그런데 저는 코로나 이후에 다음 5년의 대통령 임기 중에 경제를 살려야 대한민국의 시대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이 문제 해결의 방아쇠, 출발점은 그거는 경제 성장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문제는 이 대표가 둑으로 막아둔 탄핵의 강. 언제 범람할지 모른다는 건데요. 배신자여 노래가 또다시 울려퍼진다면, 그땐 본인 스스로 극복해야 할 겁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이준석 덕분에~"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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