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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장경태, 25세 靑비서관 논란에 “오직 실력으로 뽑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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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경험한게 안보이니 비판”

조선일보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덕훈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인선 논란이 불거진 박성민(25)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관련, “박 비서관은 2019년 8월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모를 통해 우수한 실력으로 선발됐다”며 “박 비서관의 나이와 성별만이 기사화돼 논란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박 비서관 임명을 둘러싸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공정과 정의에 어긋나는 인사(人事)”란 지적이 이어지자, 민주당 청년 정치인(1983년생)인 장 의원이 엄호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2030세대에선 “나이·성별로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취업에 도전하거나 당원들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해본 적 없는 청년이 과연 청년 문제를 도맡을 1급 비서관 자리에 맞느냐는 지적인데, 엉뚱한 얘기를 한다” “말하는 당 청년대변인과 정책 만드는 청와대 비서관이 같은가. 경험한 것이 안 보이니 나이만 보고 뽑았느냐는 의심이 생기는 것”이란 반론이 나왔다.

장 의원은 이날 2019년 박 비서관의 민주당 청년대변인 선발을 언급하면서, “본인의 정견을 당차고 조리 있게 발표해 다수의 면접위원이 공감했다. 당시 청년대변인 선발은 면접 오디션으로 진행됐고, 공정성을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며 “사실상 오직 실력만으로 선발되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박성민 비서관이 청년대변인이 되기까지 그가 누구인지, 그의 나이가 몇 살인지 알지 못했고, 알 필요도 없었다. 그는 실력으로 청년대변인이 됐다”며 “당시에도 만 24세 여대생 선발에 의문을 제기하며 ‘나이’와 ‘성별’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대가 당대표가 되는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박성민 비서관의 나이와 성별만이 기사화돼 논란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장 의원은 “청년기본법 시행령으로 청년 당사자는 더 많은 정부위원회에 참여해 청년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청년이 기성세대에 의해 자질과 능력을 의심받을 것이라 예상한다. 나이와 성별로 인해 자격과 능력을 재단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더 많은 사다리를 놓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나 2030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2년 가까이 민주당 청년대변인, 최고위원을 하면서 보여준 게 무엇이냐” “청와대가 인선 배경으로 소신과 균형감을 얘기했는데, 그 근거가 뭐냐” 등의 얘기가 나오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도 전날 “나이가 어린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다양한 삶을 마주하는 2030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경험과 도전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도 “박성민씨가 좋은 성품을 가진 것과는 별개로 2030을 만나면 듣는 삶의 고단함과 불평을 얼마나 뼛속 깊이 문제로 인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최연소 비서관이다. 강남대에서 편입해 고려대 국문과에 재학 중이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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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9일 박성민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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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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