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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여성인 척 접근…초등생 성착취물 제작 26세 최찬욱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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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자신을 여성이라고 속여 남자 아동과 청소년에게 접근해 성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유사강간을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3일 상습 아동 성착취물 제작 및 유사 강간 등의 혐의로 최찬욱 씨(26)를 구속했다. 최 씨의 범행은 5년 간 상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런 수법으로 제작한 성착취물이 수천 건에 달한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해 신상공개위원회를 거쳐 최 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16년부터 지난 4월까지 5년 동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 30개를 이용해 전국의 아동·청소년 총 65명으로부터 성착취물 6954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관 중인 성 착취물 가운데 14개는 해외에 서버를 둔 SNS에 유포하기도 했다.

최 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여성 또는 성소수자라고 소개한 뒤 “알몸 사진을 찍어 보내면 자기도 찍어 보내주겠다”며 성착취 영상을 찍어 보내도록 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만 11세~13세의 남자 아동 및 청소년이다. 최 씨는 또 초등학생 3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2명을 유사강간하고 다른 1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4월 대전지역 일부 피해자 부모들의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최 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며 “어린이에게 성적흥분을 느끼는 소아성애 증상이 있어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4일 오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최 씨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 씨의 휴대전화에 입력돼 있는 다른 200여 명에 대한 피해 여부도 조사 중이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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