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7개 시민단체가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블랙컨슈머 양산하는 쿠팡이츠 등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혜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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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던 A씨가 음식을 배달주문한 고객에게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이 고객은 음식 주문 다음 날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A씨에게 폭언을 하고 낮은 별점을 매겼습니다. A씨가 쓰러진 상황에서도 배달 앱 쿠팡이츠는 가게에 소비자의 불만을 빨리 해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참여연대 등 7개 시민단체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점주 대응권 강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배달 앱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해당 고객을 강력하게 성토했습니다. “일단 고객이 누군지 밝혀내자. 도대체 어떤 놈인지 얼굴 좀 보자. 제발.” “저 정도면 치사죄로 형사입건 해야 되는 거 아님?” “이기적인 당신 때문에 누군가의 소중한 엄마, 아내 가족이 너무나 허망하게 가버렸다. 법적으로 못 받는다고 해도 당신 때문에 이 비극이 일어났으니 당신 하늘에서라도 벌 내렸으면 좋겠다.” “블랙컨슈머들이 진짜 사회악이다. 묻지마 폭행과 다를 바 없다.”
반복되는 ‘갑질’에 배달 앱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거지 같은 리뷰 시스템 없애라. 갑질 너무 심하다.” “업주가 악성 리뷰에 답글도 못 달게 돼 있음.” “주관적이고 거짓말 가능한 별점 제도 없애고 재구매율만 알려줘라. 입에 바른 말보다 돈 주고 한 번 더 시켜 먹었다는 게 진짜다.” “블랙컨슈머들도 업체들이 제재를 해야 하는데 너무 손님들에게 쩔쩔매는 느낌이 듦. 안 좋은 식당도 있지만 블랙컨슈머들도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꼭 만들어야함. 블라인드라도 걸게 하든 리뷰 못 남기게 하든.” 점주에 대한 갑질 수단으로 전락한 별점·리뷰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쿠팡은 뒤늦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비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진상도 진상인데 쿠팡도 잘못했다. 사람이 쓰러져도 전달해 달라니 미친 듯.” “화재에 이어서 허접한 갑질 대응까지… 가지가지 하는구나!” “쿠팡 들어간 거는 다 불매합니다.” “이번 점주사망 사건은 이미 예견된 사건과 다를 바 없음. 유상보험 없이 운행하는 쿠팡이츠 배달 기사들 사망사고 터지기 전에 미리 대응해라.” “쿠팡 이제 주문 안합니다. 이번 사건이나 물류센터 화재 대응하는 것 보니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 아닌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입니다.”
새우튀김 갑질 논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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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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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이다.
"누가 만든 말인가요. 진짜 서비스직 종사하고 있지만 가끔 너무 지치고 슬픕니다…"
ID 'u_k2****'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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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한마리보다
"사람 목숨이 더 소중한가? 진상고객 누군가요? 말이 때론 사람 죽이는 무기인거 모릅니까?"
ID 'joyeuse'
■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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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전화하는 알바생
"권한 뭣도 없어서 책임의식 1도 없이 도돌이표 반복 일상임. 쿠팡특임, 돈 줄 테니 우리대신 샌드백을 해 주렴^^"
ID '괴라는나물'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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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리뷰로 갑질하는
"진상들 많아져서 큰일이네요. 식당 주인들은 별점 하나에 그날 장사가 달라지는데… 진상들은 그걸 가지고 협박을 하니…"
ID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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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다 받아가면서
"그런 진상은 니들 선에서 처리해야지. 그런 것까지 다 사장한테 넘기면 대체 니들이 하는 일이 뭐임?"
ID '지훈'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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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만이 아닌
"모든 배달 업체들은 업주 등에게도 거부할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합니다. 쿠팡이츠는 고객 노출이 안 돼서 어제시킨 진상이 오늘도 내일도 계속 시킬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고객정보를 달라는 말이 아니고 그냥 '해당 고객으로부터는 앞으로 주문 안 받기' 버튼 하나 만들어 달라는 말입니다. 거부도 못하고 조율도 못하고 욕은 욕대로 처먹으니 정신이 남아날 수가 없지 않나요?"
ID 'gadi****'
박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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