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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억원 들인 '함평설화 책자' 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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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문화원 발간 책자 도마 위…함평군 "사실확인후 조치"

연합뉴스

왕골벗기는 함평 아낙네들
[연합뉴스 자료]


(함평=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예산 1억원이 투입된 전남 함평 관련 설화 책자가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인문학 봉사단체인 '내고향함평천지회' 최창호 회장은 23일 연합뉴스 통화와 보도자료 등에서 "함평문화원이 2018년 발간한 '호남과 첫 고을 의향 함평' 제목의 설화 책자 총 800쪽 중 426쪽이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된 내용을 그대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한국구비문학대계는 전국 각 지역의 설화를 집대성한 책으로, 함평문화원이 도용한 함평 관련 설화 내용은 고인이 된 지춘상 전 전남대 교수가 조교 등 대학관계자들과 함께 함평 곳곳을 돌아다니며 채록·기술한 것"이라며 "함평문화원은 도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도용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아 언론에 공개한다"며 "당시 함평문화원이 예산 1억원을 지원받아 설화 책자를 발간한 만큼, 함평군은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함평문화원은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된 내용을 인용한 것은 맞지만 도용이란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창훈 함평문화원 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시 도비와 군비 각 5천만원을 지원받아 설화 책자를 발간하는 과정에서 지춘상 전 교수가 채록한 내용을 옮겨 실은 것은 사실"이라며 "지 전 교수가 채록한 내용 외에도 새롭게 발굴한 설화 내용도 책자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설화 책자 '각주'에 지춘상 전 교수 글이라는 것을 표기했다면 이런 논란이 없었을 텐데,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실수다"며 "그러나 도용이란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함평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대응 방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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