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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배민·쿠팡 따라잡겠다” 쿠폰 뿌리는 ‘공공배달’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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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금까지의 공공배달앱과 다르긴 한데…이번엔 진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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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출시 약 6개월만에 가입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반짝 흥행 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지금까지의 공공배달앱과 다른 추세다.

비결은 바로 소비자 혜택이다. 기존 공공배달앱은 낮은 배달 수수료만을 내세울 뿐,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이 부족했다. 그러나 배달특급은 출시 초부터 신규 회원에게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뿌리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들의 ‘쩐의 전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특급이 얼만큼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규 회원 1만원 할인”…쿠폰 뿌리기 동참한 ‘배달특급’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현재까지 가입회원 34만명, 총거래액 260억원(6월 13일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일 출시 이후 약 6개월만의 성과다.

지금까지 출시된 공공배달앱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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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지난 14일부터 용인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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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특급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할인 쿠폰, 지역화폐와 연동한 할인 혜택 등 확실한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서비스를 시작한 용인시에서는 이달 말까지 신규 회원 가입 시 3000원, 같은 기간 내 첫 주문 완료 시 7000원 등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지난 20일까지는 10%를 추가 할인하는 특급세권 용인 쿠폰을 중복으로 지급했다.

또한, 지역화폐인 용인 와이페이로 결제하면 기존 충전 인센티브 10%에 더해 5% 할인 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최대 15%의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공공배달앱 중 이례적으로 특정 브랜드와의 협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6월 한달간 또봉이 통닭 주문자에게 4000원 할인 이벤트 중인데, 첫날에만 약 420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배달특급은 현재 경기도 내 16개 지자체에서 이용 가능하다. 최근 과천시 등 11개 시군이 새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내년 상반기까지 도내 3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르긴 한데…“‘쩐의 전쟁’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배달특급은 지금까지의 공공배달앱과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1호 공공배달앱 전북 군산 ‘배달의명수’의 경우, 출시된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성과는 초라하다. 지난달 말 기준 가맹점수 1222곳, 누적 주문건수 45만9483 건으로, 업체 1곳당 평균 368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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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배달앱 7개를 모아 조합 형태로 만든 공공배달 서비스 ‘제로배달 유니온’은 지난해 9월 ‘배달의 민족’을 저격하며 야심차게 출범했다. 그러나 반짝 흥행에 그친 뒤 현재 전체 시장 점유율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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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배달특급은 지난 5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만8000명을 기록했다. 특정 브랜드 배달앱, 주문접수 앱, 배달기사 앱 등을 제외한 순수 배달플랫폼만 따지면 업계 4위다.(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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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달판에서 공공배달앱이 얼만큼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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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단건배달 시장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배민1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쿠팡이츠 또한 신규 이용 고객을 겨냥해 6월 한달 간 ‘배달비 무료’ 쿠폰을 꺼내들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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