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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기재차관 "美 FOMC 결과, 시장이 예상한 수준… 정부 대응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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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만료 9월
→12월 연장 "시장 안정 유지에 큰 도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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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간밤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결정된 통화스와프 연장과 관련해서는 “국내 금융·외환시장 안정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FOMC 결과로 우리 금융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겠으나,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현재의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점도표’를 보면 앞으로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 수가 증가하면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에서 ‘2023년 2회 금리 인상’으로 시계가 빨라졌다. 이에 다우지수가 0.8%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

이와 별도로 한국 등 9개국과의 통화스와프는 당초 9월에서 12월로 만료 시점을 연장했다. 이 차관은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는 연준의 신중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며 "글로벌 경제 전환기에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해외신뢰도가 견고하고, 정부 대응여력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성장률, 고용 등이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6월 1~10일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외신인도의 대표적 지표인 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국제신용평가기관도 사상 최고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어 “실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경우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파급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잠재적 위험요인, 대응방안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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