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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맞고 추락한 드론…이스라엘, 공중 격추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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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스라엘 인근 지중해 상공에서 드론이 공중 발사 고출력 레이저에 맞아 격추되는 장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지난 한 주간 소형 민항기에 탑재한 고성능 레이저 시스템 시제품으로 다수의 무인기를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면서 실험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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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공중에서 발사되는 레이저로 드론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1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개발 담당자인 야니브 로템 예비역 준장은 “지난 한 주간 소형 민항기에 탑재한 고성능 레이저 시스템 시제품으로 다수의 무인기를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드론 격추용 레이저 시스템은 100㎾의 레이저 빔을 발사한다. 목표물 추격과 포착에는 이전에 개발돼있던 방공 기술이 쓰인다.

실험은 3000피트(약 900m) 상공에 떠있는 1㎞ 거리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로템 준장은 실전에 배치되면 20㎞ 거리의 목표물도 격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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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중 발사 레이저를 이용한 드론 격추 실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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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소형 항공기의 뒷부분에 장착한 발사 장치에서 레이저가 발사된 이후 목표물인 실험용 드론이 몇 초만에 손상돼 일부 기체가 불에 타면서 바다로 추락한다.

이 시스템으로 드론 뿐 아니라 각종 미사일에 대한 방어도 가능하다는 게 이스라엘 측의 주장이다. 로템 준장은 “드론은 물론 박격포탄과 로켓포탄, 탄도 미사일도 격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3~4년 안에 완성 단계의 시제품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공중 발사 레이저는 높은 고도에서 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저(低)고도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 미사일, 중거리 방공망인 ‘다윗의 돌팔매’, 고(高)고도 방공미사일 등과 함께 운용할 경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이스라엘은 예상하고 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 레이저 시스템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저비용의 새로운 보호 장비”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공중 발사 레이저 외에 지대공 레이저 발사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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