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사진=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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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가 야권 인사를 체포를 위해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강제로 착륙시켰던 벨라루스에 일제히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2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인권과 근본적 자유, 국제법에 대한 루카셴코 정권의 계속되는 공격에 깊이 우려한다는 단합된 의견을 갖고 있다"며 벨라루스에 조율된 제재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벨라루스 당국이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후 야권 인사를 체포한 것과 관련, 벨라루스 내 인권과 자유가 위협받는 것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성명은 "국제적 약속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이 정권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벨라루스 국민의 민주화 염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벨라루스 정권이 여객기 강제 착륙에 대한 국제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는 동시에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며 자국민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재 대상은 각 국마다 조금씩 다르다. EU 회원국들은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을 비롯한 벨라루스의 개인 78명과 8개 단체를 제재하기로 했다. 미국도 이날 벨라루스 관료 수십 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고, 영국 정부는 벨라루스의 개인 7명과 단체 1곳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야권 인사인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가 탔던 그리스 아테네발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전투기까지 동원한 위험천만한 행동이었다.
착륙 직후 프라타세비치는 민스크공항에서 체포됐고, 이 일로 벨라루스 당국은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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