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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개 말고 게' 산책…동물학대 논란 자초한 싱가포르 식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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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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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한 해산물 음식점이 식재료로 쓰일 '게'를 산책시켜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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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한 해산물 음식점이 식재료로 쓰일 '게'를 산책시키는 비상식적인 행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온라인 매체 마더십 등은 전날 풍골에 위치한 해산물 식당 '?蟹之家'(방해지가)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한 게시물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우린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게를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어른과 아이 몇몇이 줄에 묶인 게를 길거리에서 끌고 다니는 사진이 담겼다.

식당은 "우리 게들이 모든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함께 풍골 해변을 산책했다"고 전했다. 게의 맛있는 육질을 위해서는 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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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한 해산물 음식점이 식재료로 쓰일 '게'룰 산책시켜 하대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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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게를 묶어 산책시키는 행위는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음식으로 보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도 음식점의 마케팅 전략이 잘못됐다며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다.

이 음식점의 게 학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0월에는 인형뽑기 기계로 게를 뽑는 행사를 진행했다가 빈축을 샀다. 또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손님들에게 수술용 마스크를 1상자당 21.4싱가포르달러(약 1만8000원)에 판매했다가 비난받기도 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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