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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뭘 파는지도 모르고 줄부터"…명품업체 '횡포'에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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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현실세계에서의 명품도 얘기해보죠. 소위 '명품' 매장 앞엔 매일같이 새벽부터 긴 줄이 이어집니다. 아예 전날 밤부터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같은 명품 소비에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소비자 고생을 줄일 방법이 영 없지도 않은데, 업체가 명품 소비 심리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 소비자 탐사태, 황민지 기자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백화점 문을 열기도 전 50여 명이 줄을 섰습니다.

명품 매장에서 쇼핑하려는 사람들인데..

대기 고객
"월차를 내고 왔어요. 와이프 대신. 밤을 새기도 합니다.

명품구매 희망자
"(몇시에 오셨어요?) 저희 저녁 10시 (어제 저녁 10시?) 네"

백화점 개장 30분 전 대기표를 나눠주고...저도 대기 번호를 받았는데요. 제가 오늘 4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대기 순서가 89번입니다.

대기표가 없는 매장은 선착순. 백화점이 개장하면 다시 해당 매장으로 달려가 줄을 서야 합니다.

10시 30분. 셔터가 올라가자 '오픈런'이 시작됩니다. 머리까지 부딪혀가며 원하는 매장으로 달려갑니다.

일찍 줄을 선다 해도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

매장 측이 입고 상품과 재고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명품업체 관계자
"재고같은 경우에는 (가방이) 내부에 있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 드릴 수가 없고."

결국 원하는 걸 사려면 몇 번이고 새벽 줄을 설 수밖에 없습니다.

명품구매 희망자
"지금이 제일 싸다니까. 계속 (가격이) 오를 거다."

이 때문에 구매 대행업체까지 성업 중입니다.

명품구매 대행업자
"인기있는 품목은 저희가 한 30만원 정도 (수고비) 받거든요."

명품 업체들은 높은 인기 덕에 국내 가격과 수량을 마음껏 통제합니다.

명품 매장 직원
"핸드백은 두 달에 두 개고. 지갑 종류는 한 달에 세 개입니다."

이렇게 국내 희소가치를 더 높여 적게 팔고 많이 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국내 명품 평균 가격은 프랑스 보다 20% 이상 높습니다.

그런데도 한 명품 업체가 올해에만 국내 가방 판매가격을 4차례 올리는 등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상해왔습니다.

국내 진출 3대 명품 업체 지난해 매출은 2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소비자 불편 개선 노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일단 소비자들을 초조하게 만드는 것은 전형적인 마케팅 기법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세계 7대 명품 시장인 한국 소비자가 홀대 받는 건 아닌지...

명품구매 희망자
"외국은 안그런데 한국만 이래요.정말 이해 안되는데 이해 안되는 짓을 하고 있는. 이게 뭐라고."

소비자탐사대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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