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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창문형 에어컨의 부활...삼성-LG전자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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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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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동식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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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 되면서 '창문형 에어컨'이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족들이 방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방마다 쉽게 설치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의 수요가 급증하자 대형 가전업체들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21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중소기업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들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와 에어컨 본체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으로, 창문에 걸쳐서 설치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20년간 단종됐던 창문형 에어컨의 신제품 '윈도우 핏'을 최근 내놨다. 창문에 전용 프레임과 에어컨을 부착하기만 하면 돼 복잡한 설치 과정이 필요 없으며, 이전 설치가 필요한 경우나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 분리하기도 쉽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설치 환경 제약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윈도우 핏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다양한 크기의 창틀에도 맞춤형으로 설치 가능한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손쉽게 설치 가능하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위니아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은 소음으로 꼽히는데 위니아는 저소음 설계와 인버터를 적용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위니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이 제품은 정음 모드로 작동할 때 실내 소음이 도서관 수준인 39㏈ 정도에 불과하다.

창문형 에어컨은 지난 1980년대 후반 무렵부터 시장에서 수요가 줄었다. 벽걸이와 스탠드형 에어컨이 점차 대세로 자리 잡아가면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고 소음이 큰 창문형 에어컨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졌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창문형 에어컨이 가진 단점들은 그간 발전된 기술로 대부분 해결이 됐다"며 "전력효율은 1등급 수준으로 높아졌고 소음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꾸준히 만들고 판매해온 곳은 중소 브랜드인 파세코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에어컨을 한 번도 출시한 적이 없었던 신규 브랜드에서도 제품을 쏟아내면서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밥솥 전문브랜드 쿠쿠홈시스와 선풍기로 유명한 한일전기도 최근 창문형 에어컨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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