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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장' 재진입?…서울 매수심리 5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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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사이 20p 이상 올라…심리지수 꾸준히 상향

"규제완화 기대·다주택자 매각 포기에 매물 가뭄"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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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5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기준인 100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상승 추세가 지속한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장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매수우위 지수(주택가격심리지수)는 14일 기준 97.7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86.1 이후 5주 연속 상승이다.

매수우위 지수는 주택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일치할 때를 100으로 놓고 산정한다. 팔기보다 사려는 심리가 클수록 100보다 높은 값이 산출된다.

올해 1월111일 114.6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4월 5일 75.3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서울 지역의 매수심리는 최근 두달 사이 20 포인트(p) 이상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도 3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3.5였다.

이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100을 넘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상승 추세의 원인으로 매물 가뭄을 꼽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지역은 매물 가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심리지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 임계점 초과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기보다는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우상향이 꾸준히 지속하 것으로 내다봤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시기에 따라 단기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탈 수는 있겠지만,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예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상반기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정부 여당의 선심성 정책이 나오게 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기적으로 보더라도 하반기 우상향 추세는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초 시장에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잠시 이탈했었는데, 지금와서보면 오히려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심리가 시장에 깔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치적인 시기나, 교통, 세금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우상향이 가속되는 것을 방어할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매시장의 우상향 추세에 전세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9.7로 전주(108.5) 대비 1.5p 높아져 공급 부족이 심화한 모습이다. 4주 연속 상승세다.

1∼200 사이로 표현되는 전세수급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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