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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바이든, 아프간 대통령 백악관 회동 예정…백악관 방문 3번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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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쓸데없는 짓" 논평

뉴스1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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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및 압둘라 압둘라 국가 화해 고등판무관회의 의장과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 간 전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며, 아프가니스탄 국가 정상으로는 세번째 백악관 방문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의장에게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해주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가 테러 단체의 회피처가 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는 그의 공언도 되풀이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의장의 방문은 군사력 감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약 20년간의 분쟁 끝에 9월 11일 이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미군을 철수하기로 결정을 내린 이후 최소한 30개의 지역이 탈레반에 의해 점령됐다.

탈레반은 미국이 지난달 1일부터 철군을 시작해 일부 기지를 폐쇄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넘기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탈레반은 이번 방문이 "쓸데없는 짓"이라고 논평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가니와 압둘라는 자신들의 권력 보존과 개인적 이익을 위해 미국 관리들과 대화할 것이다"며 "아프가니스탄에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니 대통령 집무실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다만 아프가니스탄의 한 고위관리는 가니 대통령이 미군 철수 이후에도 보안군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또한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표들 간 회담의 진전이 더딘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관리들은 협상 지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탈레반이 실질적인 회담의 출발점이 될 평화 제안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정보 분석가들은 만약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국력을 회복한다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내 여성 권리의 진전된 성과의 상당 부분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군의 20년 주둔 기간 중 미국을 위해 일했던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반군이 외국군을 도운 일에 대한 보복으로 그들과 가족들이 테러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비자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민 옹호자와 일부 의회 의원은 이러한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기록적인 속도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프가니스탄 내 폭력 사태가 증가함에 따라 미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최대 미군기지인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시작되는 철군을 연기하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철군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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