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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울산 해안서 도요·물떼새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10종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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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5월 정자·서생 해안 등에 출현, 사진작가 윤기득씨가 영상 담아

연합뉴스

울산 해안 찾은 좀도요
[윤기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는 울산 해안에 희귀·멸종위기 도요, 물떼새 등 10종이 포착됐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울산 사진작가인 윤기득 씨가 울주군 회야강 하천 습지, 강양 논 습지, 서생 솔개 갯바위 해안, 북구 정자천 논 습지, 북구 제전 갯바위 해안 등을 찾아온 여름 철새 중 도요, 물떼새 등을 영상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관찰된 조류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꺅도요, 노랑발도요, 종부리도요,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등이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부리를 가진 새다.

해안 암초에서 게를 먹는 활동이 영상으로 담겼다.

서해안에서는 많이 보이지만 울산에서는 지난해 북구 정자 논에서 관찰됐으나 영상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개체가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적색목록(IUCN) 등급을 취약(VU)에서 위기(EN)로 높였으며,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있다.

연합뉴스

노랑발도요
[윤기득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붉은어깨도요는 서생 해안 암초에서 관찰됐으며 역시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다.

장다리물떼새는 10여 마리 이상 무리가 관찰됐으며, 꼬마물떼새는 짝짓기하고 알을 품은 과정이 포착됐다.

윤기득 작가는 "울산을 찾는 여름 철새 종과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안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국제적 철새 도시로서, 오는 새들에 대한 기록이나 관찰을 지속하고, 머물다가 갈 수 있거나 번식지로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행정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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