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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인더머니]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일시 중단…재개 일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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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서 강경보수 후보 당선, 핵합의에 미칠 영향 주목

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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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이란 등 합의 당사국들이 진행해 온 회의가 주요 이슈에 대한 합의 불발로 일시 중단됐다. 향후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0일(현지시간)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회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 핵합의 당사국 공동위원회는 지난 4월 초부터 복원 논의를 진행해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TV에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타결에 근접했지만, 타결까지의 거리가 남아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오늘 테헤란으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당사국 간에 제재와 이란의 준수사항 등 핵심 이슈에 관해 좁혀야 할 거리가 상당하다”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 중 어떤 것을 풀 것인지가 아직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구체적인 협상 재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치러진 이란 대선 결과가 핵 합의 복원 노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이번 이란 대선에서는 강경보수 성향의 후보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됐는데, 그는 사형 집행, 죄수 상대 고문 등 비인간적인 조치로 지난 2019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라이시 당선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합의 일시 중단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합의 복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남아있다.

자베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오스트리아 협상에서 “(합의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8월 중순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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