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왼쪽) 의원의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대담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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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마주 앉았다.
두 사람은 20일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유 전 의원 지지모임 ‘희망22포럼’ 창립총회에서 ‘보수정치의 진정한 변화’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통령만이 해결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문제를 여러분과 같이 해결하는 장정을 시작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준석 대표 돌풍’으로 대변되는 보수의 현재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주의라는 말을 능력 있는 사람을 뽑자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실 능력이 자기 능력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해야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그렇다. 자기는 목동에서 공정한 경쟁을 했다는데, 우리가 보면 ‘너 목동 살았구나’ 싶다"고 했다.
이어 “성공한 원인을 다 자기 덕으로 생각하는 것인데, 성공했기 때문에 실력 있는 사람이 독식하는 것, 그 사람이 특권을 잡고 경쟁에서 떨어진 사람은 차별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능력주의와 공정에 대한 생각은 평소 진 전 교수와 생각이 거의 똑같았다”면서 “이준석 대표를 변호하자면 2030세대가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열심히 하면 반칙 없이 성공할 수 있게 해달라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능력이라는 게 모두 자기 능력이 아니라는 생각도 해야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자기는 목동에서 공정한 경쟁을 했다는데, 우리가 보면 '너 목동 살았네?'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했기 때문에 독식하는 것, 경쟁에서 떨어진 사람은 차별받아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 유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놓고 “당대표가 된 다음 조금 달라진 거 같다”며 “훨씬 더 진중해지고, 말수가 줄었다”라고 하자 이 대표와 젠더 문제로 논쟁을 벌였던 진 전 교수는 “SNS를 줄여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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