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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동서 일부 철수…중·러 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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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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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도전에 대응에 집중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미사일 등 병력 감축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8개 포대를 철수시킬 계획이다.


또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포함해 제트전투기 비행중대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될 예정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최근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중동 지역에서의 철수 가속화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방어체계 강화 전략 변화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미군의 이같은 변화는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의 갈등이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 미국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추진중이다.


앞서 이란에 매우 적대적이었던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및 예멘의 친이란 반군(후티)의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의 공격을 막는다는 이유로 사우디 등 걸프 지역에 미사일 방어체계와 같은 대공 군사력을 대폭 강화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움직임은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른 자원 재편성에 해당한다"면서, 현지에 파견된 미군 중 일부만이 감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여전히 이라크와 시리아에 수만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떠나지 않는다. 걸프 지역 파트너 국가에 있는 군 기지도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미군은 계속 이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병력과 장비 중 일부가 중동 지역에 재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달 전 세계 미군 배치 문제에 관한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국방부는 이미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가 반드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재배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들을 정비를 위해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운영, 경비 인력을 풀어주면 군이 다른 곳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감축하면 러시아와 중국이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계속 주둔하는 미 지상군의 존재와 안보 협력, 공동 군사훈련 등 해당 국가와 미국과의 깊은 관계를 감안하면 러시아와 중국의 시도는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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