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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기 입당론'에 직접 선 그어…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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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대변인이 아니라 본인 입으로 국민의힘 조기 입당론에 선을 긋고 나선 건 정치적으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야당반장을 맡고 있는 김수홍 기자를 스튜디오로 직접 불렀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먼저, 이것부터 듣고 가죠. 오늘 오전에 이동훈 대변인이 "입당이 당연하다"고 말한 걸 윤 전 총장이 저희와의 통화에서 아니라고 한 건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저희에게 밝힌 윤 전 총장의 입장은 분명했습니다. 국민의 얘기를 먼저 듣고나서 그 뒤 정치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표현 그대로라면 아직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정하지 않았다는 거죠 하지만 이동훈 대변인은 오전 라디오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에 힘을 싣는 발언을 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이 대변인이 윤 총장의 의중과 국민의힘 상황까지 고려해 발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국민의 힘 상황까지 고려했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기자]
국민의힘에는 이미 대선주자들이 있고, 여기에 최재형 감사원장의 출마도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가 8월 버스 출발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윤 전 총장도 오늘 저희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기입당을 해야 한다고 해서 만나서 의견을 들어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말도 했는데요, 조기 입당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 부분입니다. 결국 국민의 부름을 받고 대선에 도전하는 만큼 입당 여부도 국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차피 여권후보로 나설게 아니라면 지지율 상승세인 국민의힘에 빨리 들어가서 조직을 흡수하는 것도 방법이 될텐데 윤 전 총장은 왜 조기입당에 부정적인 건가요?

[기자]
윤 전 총장도 언급했다고 전해졌지만, '압도적 대선승리' 바로 여기에서 해답을 볼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업고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결국엔 '51대 49' 구도가 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현재 범여권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선 이런 절반의 승리로는 안정적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본다는 거죠. 아마 국회 동의가 필요한 총리 임명도 마음대로 못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중도는 물론 반문 지지층까지 아울러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구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윤 전 총장 측이 얘기한 '압도적 정권교체'가 이걸 의미한 거군요. 그래서 우선은 국민의 힘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밖에서 외연을 확장하는게 필요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전 총장이 죽마고우인 이철우 교수를 통해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처음 입장을 냈을 때도 그랬지만, 우선은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앵커]
앞에서도 봤지만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선 출마로 생각이 많이 기운 것 같아요.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영향을 줄까요?

[기자]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동안 야당에서 윤 전 총장의 조기입당론을 주장해온 사람들은 최 원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입당하면 윤 전 총장에 비해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지지세가 쏠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대표처럼 단일화 과정에서 패하는 시나리오를 걱정하는 겁니다. 다만 윤 전 총장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상황이 돼서 다른 후보가 더 큰 지지를 받는다면 그 민심을 따를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윤 전 총장이 오늘 통화에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민심투어에 대해서도 강한 톤으로 부정했어요.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하는 겁니까?

[기자]
윤 전 총장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지금이 민심투어 할 때냐"고 했는데요. 과거 정치인들이 했던 시장 가서 어묵이나 떡볶이 먹는 식의 쇼잉식 민심 투어는 원천적으로 배제하겠다는 겁니다. 대신 영향력있는 인사들,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의 얘기를 폭넓게 듣겠다는 구상입니다. 또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출마선언 이후 인터뷰와 강연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설명한게 오늘 이 시간까지 윤총장의 정확한 생각인거지요? 그렇다면 당분간은 국민의힘과의 긴장관계도 불가피하겠어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수홍 기자(s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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