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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연기’ 계파 전면전 양상… 지도부는 “결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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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反이재명’ 갈등 확산

이낙연·정세균·친문계 의원 66명

宋 ‘원칙론’ 입장에 의총 요구서

대선 후발주자도 ‘연기론’에 합류

이재명계 “민생대신 연판장 챙겨”

송영길 “경선 일정 내주 초 매듭”

세계일보

무슨 얘기 나누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 두번째)가 18일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조정안을 논의할 당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용민 최고위원(왼쪽 세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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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대선 경선 일정을 논의했지만 당내 의견 대립이 심해 결론 내리지 못했다.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반(反)이재명 연대’를 형성한 후발주자 간 갈등이 분출하며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대표는 오늘 결정하자고 했지만 의원들 66명의 연서로 이와 관련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어서 결론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오는 19~20일 내부 회의를 열고 의총 개최 여부 등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이날 채널A방송에 출연해 경선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60명 이상의 의원이 의총을 요청해서 대선주자들도 한 번 만나볼 필요가 있어서 미뤘다”며 “대선주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제가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의총 결의사항도 아니고 어떤 면에서는 당무위 의결사항도 아니다”며 “당무위로 갈지를 판단하는 것도 대표의 권한이니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할 생각이다. 다음 주 초에 매듭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친문(친문재인)계 민주당 의원 66명은 이날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한 의총소집요구서를 당에 제출했다. 송 대표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대선후보 선출’을 고수할 입장을 보이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 17일 저녁에는 이낙연계 좌장 격인 설훈·박광온 의원과 정세균계 핵심 김영주 의원 등이 송 대표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고 주장했지만 송 대표는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 측은 원래 일정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재명계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내부회의에서 “경선은 예정대로 해야 하며 의총에서 논의할 사안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민생의 어려움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 집권여당에서는 오직 특정인,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위해 당헌을 견강부회식으로 왜곡 해석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한다”며 “의총 소집 연판장이나 돌리는 행태를 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 당내 후발 주자들은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며 ‘반이재명 연대’ 형성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대선은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상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도 고민을 해서 그것까지 감안해 이쪽의 전략과 전술이 나와야 한다”고 거듭 일정 연기를 촉구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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