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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푸틴, 회담 후 “바이든은 전문가…언론이 묘사한 모습과 전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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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한 바이든(좌)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한 지 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전문가’라고 추켜세웠다.

17일(현지시간)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공공행정대학원 전문 프로그램 이수자와의 화상통화에서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분위기는 상당히 부드러웠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활기차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시간 이상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했고 그는 정확하게 우리가 다루는 사안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그가 몇 번 노트를 들여다보기도 했지만 그 정도는 모두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건망증이 심하고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데 대해서는 “그는 아무것도 놓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심지어 미국 언론도 포함해 언론이 묘사하는 바이든의 모습은 현실과는 전혀 다르다”며 “바이든은 전문가이고 그와 함께 일하려면 어떤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끔 무엇인가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그(바이든)에게는 잘 교육받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 언론 비서가 있다”며 “그녀는 매번 일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그녀가 교육을 못 받았거나 기억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지 사람들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을 고려할 때는 집중을 못 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인은 자신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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