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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밤샘진화…소방관 구조 일시중단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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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발생한 불, 건물 전체로 확산

인명검색 소방관 1명 지하 2층 고립 추정

소방 ″불 길 거세 내부 구조작업 일시중단″

[이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인명 검색을 위해 이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고립된 소방관 수색작업도 거세진 불에 가로막혀 중단했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에 소재한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출동한 소방관들은 잔불 정리작업을 시작했지만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다.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이 일제히 긴급 탈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소방경이 지하 2층에 고립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후 불은 건물 내부에 산재한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을 태우면서 급격하게 확산했고 소방당국은 오후 12시 14분께 대응 2단계를 다시 발령한 뒤 장비 140여 대와 인력 4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과 A 소방경 구조작업을 실시했다.

이데일리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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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워지자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화재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더 진행될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무인 원거리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불이 인근 물류창고로 번질 것에 대비, 창고간 인접지점에 펌프차 등을 여러 대 배치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거세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운데다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하루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처음 불이 났을 당시 이곳에서는 직원 248명이 근무 중이었고 모두 대피해 직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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