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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생생경제] 햄버거 세트, 매장보다 배달이 더 비싼 거 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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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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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 대담 : 송선덕 팀장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햄버거 세트, 매장보다 배달이 더 비싼 거 아셨나요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한국소비자원과 함께하는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 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 송선덕 팀장 전화 연결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송선덕 팀장 한국 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이하 송선덕)>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전진영> 요즈음 음식 배달 서비스 정말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배달을 하면,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더 비싸다고요?

◆ 송선덕>네, 맞습니다. 지난 4월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5곳의 배달가격과 매장가격을 조사한 결과,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이렇게 4개 업체에서 배달로 주문할 때,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제품 가격이 비쌌습니다.

◇ 전진영> 말씀해주신 네 개 업체. 배달 주문과 매장 주문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납니까?

◆ 송선덕>배달 주문 시 매장 구입에 비해 햄버거 세트는 1,000원~1,200원, 햄버거 단품은 700원~900원, 치즈스틱 같은 사이드 메뉴는 600원~700원. 음료는 500원~700원까지 비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량을 주문하는 경우라면 별 문제가 안 되겠지만, 주문양이 많아질수록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면 햄버거 세트 1개에 사이드 1~2개 추가하면 매장보다 1,200원~3,100원 비싼데, 햄버거 세트 4개를 주문하면 4,000원~4,800원까지 비싸집니다.

◇ 전진영> 그리고 배달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최소 주문 금액이라는 것도 있고요, 배달료가 별도로 부과되는 것도 많지 않습니까. 이번 조사대상에 들어갔던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어땠나요?

◆ 송선덕> 네, 대부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최소주문금액을 두고 있습니다. 업체에 따라 최소 3,000원에서 15,000원까지 다양합니다. 다만 배달료는 주문금액에 따라 붙기도 하고 안 붙기도 하는데요. 보통 12,000원~15,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이 됩니다. 그 이하로 주문하면 별도의 배달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 전진영> 그러니까 소비자가 배달료를 별도로 지불하는데도 불구하고 배달 제품이 더 비싸다는 이야기네요?

◆ 송선덕>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4개 업체의 경우 이미 제품가격에 배달료가 합산되어 있기 때문에 배달제품 가격이 더 비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소량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은 별도의 배달료는 지불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이렇게 매장과 배달 금액이 차이가 나는데 대해 업체 측은 어떤 이유를 내놨습니까?

◆ 송선덕> 업체들은 배달과 관련된 제반비용이 배달제품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과거에 지금처럼 배달앱이 활성화되기 이전에는 유료 배달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아예 제품가격에 배달료를 포함시켰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전진영>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배달 음식이 더 비싸다는 걸 소비자가 사전에 알고 이용하는 것과 모르고 이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가격 차이가 있다는 표시는 제대로 돼 있었나요?

◆ 송선덕>네, 가격은 주요 거래조건이므로 정확한 정보가 제공돼야 합니다. 보통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의 가격은 전국 어디서나 동일하기 때문에 배달가격이 비쌀 것을 예상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고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4개 업체에서 이러한 사실을 주문과 결제 과정에서 알리는 곳은 2곳뿐이었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자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최소주문금액이나 배달료 정보가 잘 제공이 안 된 경우도 있다고요?

◆ 송선덕>네, 최소주문금액을 고지하기는 하나 주문 또는 결제과정이 아닌 팝업 창, FAQ의 답변 등을 통해 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배달앱의 경우 배달료 관련 정보가 전혀 표시되지 않거나, 배달료 0원 또는 무료로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 전진영> 이렇게 정보가 정확히 제공이 안 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최소주문금액 이상 주문하면 매장과 같은 가격으로 무료로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은데요. 관련 내용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셨습니까?

◆ 송선덕> 햄버거 프렌차이즈 업체와 배달 플랫폼 운영 업체 등에 배달 주문 가격과 매장 구입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 가능한 방법으로 표시하도록 권고했고 일부 업체는 이미 시정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배달료 등의 부대서비스 비용이 합산된 현재의 배달제품 가격은 주문하는 음식의 수량이 많아질수록 소비자에게 불리하므로 다량의 음식을 한 번에 배달 주문하는 소비자에 대한 별도의 가격정책 도입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1~2인 가구가 많습니다. 때문에 최소주문금액이 높은 경우 배달주문을 해서 먹기가 어렵습니다. 최소주문금액을 3,000원, 8,000원으로 낮게 책정한 업체도 있는 만큼 가구구조 변화도 고려한 상품구성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송선덕>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 송선덕 팀장이었습니다.

전진영 PD[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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