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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의료에도 손 대는 애플, '애플닥터'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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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5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애플 스토어와 애플 로고.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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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전기차, 증강현실 등 각종 첨단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애플이 의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은 비싼 요금으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미국인들이 애플 기기를 통해, 애플이 고용한 의사에게 직접 진료를 받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애플 내부 문건과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애플 기기 사용자들에게 1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사들을 고용하고 진료 시설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1차 의료는 일반적으로 진료가 필요한 사람이 맨 처음 의료진과 접촉해서 제공받는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말하며 미국에서는 1차 의료기관을 거쳐야 상급 병원에서 전문의와 만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5년에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워치'를 출시한 이듬해부터 애플워치로 모은 건강 정보를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애플은 2017년에 '캐스퍼'라는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고 애플 기기 사용자가 건강 정보를 전송하면 애플 소속의 '애플닥터'가 이를 바탕으로 진료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SJ는 애플이 스마트 기기 판매에 신경쓰느라 캐스퍼 프로젝트를 소홀히 했고, 직원을 상대로 진행한 데이터 수집에 문제가 생기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9년 발표에서 "애플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건강'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 IT 기업들의 의료서비스 진출은 애플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아마존은 약국과 제휴를 맺어 고객의 처방약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에 의사와 환자의 구두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인식해 기록하는 기술을 가진 음성기술기업 '뉘앙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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