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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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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가는 EU…“방역 규제 해제·美관광객 입국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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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스크 착용·야간 통행금지 해제

EU, 美관광객 규제 조치 해제 권고

“올가을 델타 변이 유행…일상 재개 섣부르다” 우려도

이데일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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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비필수 여행 허용 국가를 늘리는 등 일상으로의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7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오는 20일부터는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간 통행 금지 해제는 당초 30일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열흘 앞당겨진 것이다.

카스텍스 총리는 다만 시장, 경기장과 같이 사람이 붐비는 장소나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저녁 시간 외출을 제한했다. 지난해 10~12월, 올해 4~5월 전국 단위 이동 제한 조치가 두 차례 내려졌고, 봉쇄가 풀린 이후에도 통금은 유지됐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나면서 집단 면역 체계가 갖춰지고 있다는 판단 하에 프랑스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58%가 넘는 프랑스 국민이 최소 1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 3~4월 하루 평균 3만5000명에 달하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현재 3900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EU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을 안전 여행 국가 목록에 추가해 미국인 여행객들의 비필수 방문 허용을 권고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해당 권고는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며, 각 회원국들은 자국에 입국하는 관광들에게 코로나19 집단 검사 결과나 백신 접종 기록을 입국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다.

EU는 이날 미국 외에도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세르비아, 대만을 상대로도 비필수 여행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EU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중순부터 미국인 등 EU 역외 시민의 자유로운 여행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데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침체한 여행업 및 서비스업을 살리기 위해 EU는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NYT의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에서 최소 1차례 백신 접종을 받은 비율은 전체 국민의 52.7%,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비율은 44.1%다. EU에선 전체 인구의 45.1%가 1회 접종을 완료했으며, 25.7%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다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EU의 일상 재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영국은 성인 인구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결국 오는 21일로 예정된 봉쇄 전면 해제 시점을 한 달 연기했다. 영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이다. 미국도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2주마다 두 배로 늘어 전체 감염자의 10% 수준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올가을 접어들면서 델타 변이가 새로운 감염병 유행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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