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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탐냈다던 큐어백 백신, 中 백신 보다 효과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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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독일 튀빙겐에 위치한 큐어백 본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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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 3번째로 전령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에 도전했던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중국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임상시험 결과를 내놨다. 한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인수 표적으로 불렸을 만큼 촉망받던 큐어백은 최근 변종 코로나가 많이 창궐해 임상에서 불리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큐어백은 1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3차 임상시험 중간 집계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47%라고 밝혔다. 큐어백은 남미와 유럽에서 4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3차 임상을 진행했으며 134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큐어백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mRNA 백신에 이어 개발된 mRNA백신으로 저렴한 가격과 쉬운 보관으로 관심을 끌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각각 95%, 94.1%의 예방효과를 자랑하지만 최신 기술인 mRNA 기법을 사용한 까닭에 극저온에서만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가격도 1회분당 약 2만원으로 비교적 비쌌다. NYT는 큐어백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적은 숫자의 mRNA 화합물을 사용해 단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비록 단가를 낮췄다고는 하나 47%라는 효능은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백신의 최소 효능(5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최근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중국의 시노백(51%), 시노팜(78.1%) 백신도 예방 효과가 50%는 넘었다.

큐어백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로 이목을 끌었다. 독일 언론들은 지난해 3월 당시 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10억달러(약 1조1288억원)을 동원해 큐어백을 인수, 큐어백 백신을 독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독일 정부는 백신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약 4000억원을 들여 큐어백 지분 23%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프란츠 베르너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결과에 대해 중간 발표이며 곧 최종 결과를 산출해 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80건의 감염 사례를 추가 분석하면 예방효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미 플로리다대학의 생물학 통계학자인 나탈리 딘 박사는 NYT를 통해 보통 최종결과가 중간결과 보다 개선되긴 하지만 “극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스는 이번 발표에 대해 주요 백신들이 임상을 지난해 진행했지만 큐어백 백신은 수많은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한 상황에서 임상을 거쳤다고 항변했다. 큐어백은 감염자들에게서 최소 13개의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으며, 분석한 감염 사례 124건 가운데 1건만이 지난 2019년 말에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였다고 발표했다. 57%는 전염력이 더 강해진 변종이었다. 하스는 자사의 백신이 젊은층에게는 효과적이었으나 코로나19에 취약한 60세 초과 노령층에게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카타르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으로 변종에 대한 시험을 했다며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국발 변종에 87~89.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반박했다. 화이자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종에 대해서도 75%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이미 4억500만회분의 큐어백 백신을 구입한 유럽연합(EU)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제이콥 커키가드 선임 연구원은 큐어백이 올해 완성된 2세대 코로나19 백신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3차 임상 결과를 발표한 미 노바백스의 백신은 mRNA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취급이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89.3%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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